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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국내여행, 맛집

울릉도 여행 후기 #1(랜트카 정보)

2023.07.05 - 울릉도 여행 후기 #1(랜트카 정보)

2023.07.06 - 울릉도 여행 후기 #2(대풍감, 일주도로, 나리분지)

2023.07.07 - 울릉도 여행 후기 #3(독도, 여행비용)

시작하며

2020년 10월에 울릉도를 다녀왔었습니다.

당시 4일의 일정으로 다녀왔고,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사동항 방파제도 파손되고, 일부 해안도로도 유실되는 등 많은 피해상황도 눈으로 볼 수 있었어요.

당시 태풍으로 인해 터널 안까지 밀려온 테트라포트로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기사 : https://www.mk.co.kr/news/society/9514049)

 

50톤 테트라포드가 터널 안 까지…울릉도 잇딴 태풍에 초토화 `망연자실` - 매일경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잇따라 동해안을 강타하면서 울릉도가 초토화됐다. 섬 곳곳에 태풍이 남긴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주민들도 망연자실하고 있다. 9일 울릉도

www.mk.co.kr

 

태풍 피해가 곳곳에 있었던 터라, 도로 곳곳은 공사중이었고..

꼭 가보려고 했던 대풍감은 태하향목모노레일이 파손되어 운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길 다시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걸어 올라갔습니다.

한시간 같은 20분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모노레일 승강장이 나옵니다. 그리고 10~15분정도, 오솔길을 걷고 나면 태하등대와 향목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울릉도 풍경 원픽으로 꼽을 수 있는 대풍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풍경은 사진 한장으로는 다 담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어요.

 

대풍감. 이곳에서 육지로 넘어가는 바람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현포. 작게 코끼리바위가 보입니다.

당시 태풍 마이삭의 여파로 인해 독도 접안시설도 망가져버렸기 때문에, 아쉽게도 독도를 밟아보지는 못했습니다.

독도까지 가서 독도 한바퀴 돌아보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돌아왔습니다.

동도와 서도

사실 이때 여행이 나름 만족스러웠어서, 다시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직 울릉도를 안가본 지인을 꼬셔서, 넷이서 다시 가기로 합니다.

 

날짜는 6월 마지막 주.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의 짧은 일정입니다.

 

출발

출발 몇달 전부터 숙소를 예약하고, 배편을 확보했습니다. 패키지로 간다면 조금은 더 저렴할 수 있었지만, 1회차 때 묵었던 숙소(대아리조트)가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항구와 멀어서 뭔가를 하기도 안좋고, 산속이라 벌레도 많았고, 시설도 낙후되었습니다. 2020년도 이야기니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파주에서 안양에 사는 지인 부부를 픽업해 묵호항까지 가는 출발여정. 

약 3시간정도의 일정이고 8시 10분 출항이다보니 여유있게 7시 도착을 목표로 출발한다면 4시경 출발하면 되었으나..

이렇게 새벽에 가는데, 가는길에 전망대가 있는데(대관령전망대) 조금 서둘러서 일출을 보고 가면 되겠네? 하고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2시 20분쯤 출발, 3시쯤 안양 도착하여 대관령전망대에 5시에 도착을 목적으로 계획을 짰습니다..만

전날 제가 시간을 착각한 관계로 더 빠르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결과적으론 잘되었지만요.)

 

일출

새벽시간이다보니 고속도로는 한산했고, 일출 조금 전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한분은 일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예쁜 일출 보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날이 흐려서 오메가는 기대도 안했습니다 ㅋㅋㅋㅋ 강릉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대관령 전망대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헌화로도 들렀다가 묵호항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풍물보리밥에 들러서 아침 해결하고, 차에서 짐을 내려서 발권을 했어요.

내일모레 보자!

묵호항 터미널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혹시모르니 차 한바퀴 돌며 사진도 찍어놓구요(누가 박튀할수도 있으니까요!)

터미널에서 대기를 했구요. 배탈때 신분증 꼭 챙기라고 일행들에게 여러번 말했는데, 막상 제가 안챙겼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예전에 모바일신분증 신청해둔 덕에 휴대폰 하나로 전부 처리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발권(묵호항)

 

모바일 승선권이 발급되기 때문에, 현물 티켓을 발권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거 또 이런 인증샷 찍는게 매력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 이번 여행에 함께할 씨스타 1호입니다.

아, 터미널 앞에서 운항사 부당해고 관련해 시위하고 계시던데,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탑승할 때 어떤 아재들과 직원간의 트러블이 있었는데, 거 참.. 여행 시작부터 싸우고 그래유..

쾌속선 특성상 배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시끄러운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어폰이나 귀마개를 준비하시고 취침하시면 좋습니다.

혹시 모르니 모두 멀미약 챙겨먹고, 그나마 멀미가 좀 덜하다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희 자리는 맨 뒤였어요.

(뒷쪽일수록 멀미가 덜합니다.)

 

저는 평소 멀미 안하는 편이긴 한데.. 하도 악명높아서 멀미약 먹고 갔습니다. 

 

멀미봉투 제공

멀미할때 토하라고 봉투도 있어요. 여기저기 많이 있고 승무원 분이 돌아다니며 필요한사람에게 주기도 합니다.

 

에어컨은 빠방하게 틀어져 있으므로, 추위 잘 타시는 분은 담요나 걸칠것 하나 준비해주시면 될것같아요.

이제 출항하고, 3시간가량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자야하는데.. 저는 엉덩이가 배겨서 계속 자다깨다.. 제대로 못잤어요.

 

사동항 도착

사실 사진은 한바퀴 돌고 찍었음

사동항 터미널 바로 옆 여행자센터가 있습니다.

사동항 여행자센터 라운지

라운지가 있어 배를 기다리거나, 중간에 비는 시간에 잠시 휴식하기 좋아요.

그리고 물품보관함이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잠시 짐을 맡겨두기 좋습니다.

저희는 독도 다녀올때 이용하려 했으나...... 이용시간이 맞지 않아 써먹진 못했어요.

이용시간 참고하셔서 잘 이용하시면 됩니다 :)

랜트카 수령

항구 도착하고, 대기하고 계신 랜트카업체 직원분을 만나고, 차 받으러 갑니다. 옛날에 왔을땐 사동항에서 바로 차 받아서 가고, 반납도 항구에서 했는데 쩝..ㅋㅋ

2박 3일간 함께할 셀토스(Feat. 윈터타이어)

장마가 다가오는데, 윈터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을 받았습니다 ㅋㅋㅋㅋ

랜트카 간단정보

울릉도 랜트카는 좀 특이한데, 무조건 오전 10시 기준입니다. 몇시에 받아가던지 반납은 10:00입니다. 

연장은 가능하구요. 최초 일정은 나가는 배가 오후 5시경이라서 오후 4시 반납으로 했었던 터라 추가금이 있었는데, 출발 며칠전에 배 시간표가 변경되어 점심에 나오는걸로 ㅠㅠ...

그래서 추가시간 캔슬하고 2박3일(48시간) 자차포함 총 180,000원에 빌렸어요. 완전면책은 없고 자기부담금 50만원, 최대 300만원, 휴차료 별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왠만하면 사고가 없어야겠죠.

 

쉐보레와 기아차는 악셀반응이 많이 다르다보니 초반 적응과정이 필요하긴 했으나.. 그 외엔 전체적으로 편하게 타고 다녔습니다. 

 

섬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일행이 많지 않다면 굳이 큰 차가 필요하지 않기도 하구요. 좀더 편하게 다니려면 택시투어같은것도 있어요. 랜트비용과 큰차이가 나지는 않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주유소

울릉도 주유소는 저동에서 도동 넘어가는 길에 SK, S-OIL이 하나씩 있고, 태하쪽의 공설운동장쪽에 GS칼텍스가 하나 있습니다.가격은 육지보다 확실히 비쌉니다. 휘발유 기준 육지 고급유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발일정 기준 휘발유 고양시 약 1500원대였고, 울릉에서는 1900원대였어요.

 

숙소 체크인은 오후 3시라서, 일단 섬 한바퀴 간단하게 돌기로 합니다.

울릉투어패스

 

아, 저희는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를 구입했습니다. 2박 3일 일정이었기 때문에 48시간권을 구입했고, 상세 내용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짜피 관광하러 가는거니까, 하나 사세요.

봉래폭포는 애초에 걷는거 싫어해서 갈 일이 없고, 나머지는 모두 둘러보기로 합니다. 

일단 저동항에 들러 밥을 먹어봅니다.

점심식사

따개비밥과 오삼볶음

울릉도는 물가가 비쌉니다. 진짜 비싼편입니다. 사진 좌측의 따개비밥 하나가 2만원입니다. 전에 왔을때가 3년 전인데, 그새 5천원이 올랐어요.

아내는 참 좋아하는데, 음.. 그냥 들깨볶음밥 맛이구요. 오삼볶음도 아는 그 맛입니다. 근데 오징어가 좋아요 ㅋ 바로 앞 항구에서 산지직송이 가능해서 그럴까요?

울릉도에서 나는 나물들이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울릉도 하면 생각날 나물.. 명이나물도 당연히 있고, 서울에서 흔하게 보이는 중국산(이파리가 얇음)과 맛이 다릅니다.

 

1회차 방문했던 집인데, 따개비밥 세번중 가장 나았던 집이에요.

 

커피한잔 손에 들고 다시 동네한바퀴 돌기 시작합니다.

 

천부해중전망대

수심 5미터 깊이의 해중전망대입니다. 이전에 갔을댄 오징어가 보였는데, 이번엔 다른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날이 안좋아서 시야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요.

대충 돌돔이랑 뱅에돔 이런애들 있었어요. 방어인지 부시리인지 뭐 하나가 쓩하고 지나가는데(삼치일수도) 너무 빨라서 사진은 없습니다.

 

저 멀리 코끼리바위와 송곳산이 보입니다. 처음 왔을땐 바다가 잔잔해서 속이 투명하게 다 보였는데 ㅋㅋㅋㅋ 이번엔 파도가 좀 있어서 거친 바다가 보이네요.

 

예림원

이전에도 존재는 알았으나, 입장료 내고 굳이? 라는 생각에 안들어갔던 예림원. 이번엔 투어패스에 포함이니까 들어가봅니다.

전체적으로 잘 조성되어있는 정원이고, 걷기 좋습니다.

 

코끼리바위 포토존도 있구요.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곳도 있어요. 저희가 갔을땐 아무도 없어서 팔지도 않았습니다;

사진상 중앙 상단의 폭포 방향으로 전망대를 오를 수 있지만, 역시 오르는거 싫어하는 저는 패스.. 날씨가 맑았다면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나가는길에는 기념품가게가 있습니다.

 

슬슬 체크인 시간이 다가와서 돌아가는 길에 거북바위 잠시 들르고, 저동항으로 가서 체크인 합니다.

숙소, 저녁식사

저희는 울릉위드U에서 2박을 했어요.

조식이 있으나.. 사장님께서 육지에 나갔다고 조식운영 안한다고..ㅠㅠ

 

더블배드 두개가 있어요.

숙소에서 바로 항구가 내려다 보이고, 컨디션은 적당히 깔끔합니다. 냉장고 안에서 김치냄새가 좀 나긴 했구요.

창밖으로 촛대바위가 바로 보였어요.

하늘이 흐려서 야간 별사진도 글렀겠다, 맥주나 한잔 하기로 하고 검색해보는데.. 오? 피자 맛집이 있다고 합니다.

피자에 환장한 저라서, 울릉도까지 가서 피자와 치킨을 먹기로 했습니다 ㅋㅋ

 

울릉까지 가서 먹은 피자.

피자쿠치나라는 집이고, 2층에 있어요. 테이블은 딱 두개. 배달위주로 장사하시는 집입니다. 숙소보단 현지인 상대하는집 같구요.

맛있습니다. 네 맛있어요 ㅋㅋ 울릉도 또 가면 또 먹을거에요.

 

냉동공장 앞에 팽귄이..

잠시 저동항 남방파제까지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평화로운 저동항

우측으로 촛대바위가 보여요.

저 멀리 죽도도 보입니다.

조명 들어오는거 보고 이제 내려가봅니다.

저 멀리 달도 보이고, 산을 넘어오는 구름도 보이네요.

오전에는 사진 아래쪽에서 오징어회도 살 수 있다고 하네요.

 

1일차 일정은 간단하게 마무리 하고, 다음날 또 일찍 움직여야 하니 쉬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