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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IT.모바일

오늘의 컴퓨터 이야기. SSD


이제부터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하드웨어 이야기를 쓰려 합니다.

전 뭐.. 하드웨어 개발이니 하는것들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몇몇가지가 있을 뿐이지요.

그중 최근 몇년간 엄청난 발전을 한, 아직까지는 가격대비 용량에서 좀 비싼 감이 있지만 나름 사정권인, SSD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SSD. 이녀석은 HDD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 저장을 하는 외부 저장장치이죠..

차이점은 HDD에 비해 매우 빠른 데이터 전송과, 0에 가까운 엑세스타임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시스템의 체감성능을 키우는데 엄청난 기여를 합니다.

20ms정도의 차이로 시스템 성능의 차이가 느껴 지냐구요?

네, 느껴져요. 게다가 HDD에서 읽어오는 데이터가 하나가 아니잖아요? 단순히 20ms정도의 엑세스타임의 차이가 아닌거죠.

HDD는 디스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헤드가 열심히 찾아 다녀야 하지만...

SSD는 그냥 부르면 나오니까요. 이는 실제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열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워드, 엑셀같은 것들은 말할것도 없지요.



SSD는 낸드플래시메모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HDD같은 물리적인 디스크에 저장하는것이 아닌, 메모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접근속도가 0에 가까운 것이죠. 이로인해 고사양 시스템의 발목을 잡던 HDD의 한계를 극복하게 됩니다.


단점은 많이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120GB에 약 20만원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물론, 전 초창기에 32GB 제품을 30만원에도 구매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

초창기에는 MLC 제품이 이렇게까지 성능이 좋아질거라곤 생각도 못했답니다.


하지만 120GB에 20만원, 60GB정도에 10만원 초반의 가격이라곤 해도, 제가 지인들에게 강추하는 물품 중 하나입니다.

한번 써보면 다시 안 쓸 수가 없는 제품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SSD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SSD는 역체감이 가장 큰 물건 중 하나라고 합니다 ^^

처음 쓸때는 와 빠르다! 라고 해도, 그게 며칠만 지나도 당연해져 버리기 때문에 막상 쓸때는 잘 모르다가..

너무 오버스펙(혹은 돈이 필요해서?)이라는 생각을 하며 처분해버린다면, HDD의 느린 속도로 답답함을 느끼게 되죠.


SSD로 인한 성능향상은 사실 아주 단순합니다.

빠른 전송속도, 접근속도로 인한 로딩시간의 단축입니다.

즉, 프로그램을 켤 때, 디스크에 있는 데이터를 읽어 메모리에 얹는 시간이 단축됩니다.

게임의 경우 처음 켜는시간과 맵로딩 하는 시간이 단축되구요.

포토샵의 경우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폰트 올리는 시간이 단축되겠죠?

이거 말고 없어요.

데이터의 입출력이 빨라지니까, 그뿐입니다.

이로인해 20초 걸리던 1M 파이계산이 10초 걸리진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SSD가 장착된 듀얼코어 시스템이 HDD가 장착된 쿼드코어 시스템보다 일반적인 사용에선 훨씬 빠르게 느껴집니다 ^^


SSD의 최대 약점(?) 으로 꼽히는 부분은, 수명입니다.

셀마다 쓰기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정횟수 이상으로 쓰기를 하게 되면 최종 데이터 이후로는 쓰기가 불가능해집니다.

근데....... 이 부분은 계속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더러........

64GB정도의 SSD만 되어도 보통 사람이 5년이상은 충분히 막 굴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뭐 그리고.. 데이터의 사용량이 많을수록 속도가 느려진다거나...

데이터의 쓰고 지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느려진다거나..(이건 TRIM 기능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통 SSD를 꽉 채울정도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제경우는 이것저것 많이 깔아두는 편이기 때문에 120GB SSD를 사용하고, 보통은 64GB로 충분하죠(보통 깔끔하게 쓰는 사람들의 경우 시스템디스크 사용량은 20~40GB선입니다.. 윈7 64비트를 쓴다고 해도 말이죠..)

게다가 윈7부터는 TRIM이 지원되므로, 신경쓸건 없습니다.



단, SSD의 경우 절대로 조각모음을 하면 안됩니다.

SSD는 한 셀만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걔만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가장 사용하지 않은 셀 쪽에 데이터를 저장하거든요.

어짜피 어디에 저장하던 읽어오는 시간엔 차이가 없으니까요.

조각모음은 어디까지나 HDD를 위한 기능입니다. 접근속도가 느린 디스크 안쪽의 데이터를 밖으로 옮겨주는거에요.

그 외에 인덱스 기능 등은 필요가 없습니다. 프리패치, 수퍼패치같은 기능도 의미가 없습니다.(모두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의 주소를 미리 기억해 접근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능입니다. SSD에게는 그저 일이 늘어날 뿐!)

보통 SSD를 쓰시는 분들은 이런걸 다 미리 아시지만.. 모르는 분도 있으니까요 ^^





네이버 블로그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고맙게도 어떠한 분께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비공개 댓글이었으므로 내용보단 제 답변을 위주로 한다면..

SSD는 CPU의 연산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즉, 인코딩 등이 주가 되는 시스템에는 큰 성능향상을 보기 힘듭니다.

SSD는 데이터를 읽어오는게 빠른거지, 연산을 해주는 장치는 아니에요.

그런고로 대용량의 엑셀파일 등을 빠르게 열 수는 있을지 몰라도, 빠르게 연산을 해 내지는 못해요.

게다가 SSD를 사용한다 해도 대부분의 데이터는 HDD에 저장하게 되므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SSD는 시스템의 전반적인 반응속도가 빨라져요.

대용량의 수식이 많은 엑셀파일을 작업하거나, 복잡한 캐드파일, 고화질 인코딩 등의 작업을 많이 한다면... 즉, 연산을 많이 해야하는 작업이라면

고성능의 CPU와 대용량의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메모리는 많을수록 좋고..(일반적인 시스템에서 4~8GB정도면 충분하지만요) CPU도 좋을수록 좋은겁니다만... ㅡ.ㅡ;;; 예산의 한계가 있으므로.. 일반적인 용도라면 i3 2100급이라면 충분합니다.

쿼드코어라면 더 좋구요~!



음... 재밌는건, 제가 전에 사용하던 i7 930, 24GB RAM. 그리고 120GB의 SSD.... 이 시스템에서 현재의
i3 2100, 8GB RAM. 그리고 같은 SSD로 다운그레이드를 했는데...

일반작업에선 성능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딜레이가 느껴질 때가 있어요.

분명 램도, CPU 사용량도 널널한데 말이죠..^^;; 지인께 물어보니, 본인도 그리 느낄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역시 컴터도 좋은게 좋은거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