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문성 하나도 없는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반박시 여러분의 생각이 맞습니다 :)

조금 더 들여서 15년형을 들였으면 더 좋겠다 싶은데, LTZ세이프티는 진짜 구하기 힘들더군요..
아이가 생기고, 짐 싣기 좋고, ISO픽스가 있으며(여기에서 라세티웨건이 탈락), 어쩌다 한번 다인 탑승이 가능한(올란도 3열에 사람 태울 생각하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차량을 보다 보니 결국... 올란도, 카니발로 좁혀졌습니다. 카렌스는 3열이 진짜 사람 태우는 공간이 아니고 사람 구겨 넣는 공간이라고 해서 패스. LPG의 경제성이 사라진 것도 한몫합니다.
대충 살펴보니 14년형 모델의 내비팩 빠진 풀옵이고, 외판에 수리를 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나.. 흐린 눈 하기로 했습니다.
직거래로 구했는데.. 역시 직접 차를 본 게 아니라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2열 도어모터.. 아리까리 하다고 듣긴 했는데 뭐.. 그냥 교체가 필요한 수준이었고, 운전석 뒷문짝 구석의 도장 갈라짐과 조수석 뒷문짝의 데미지. 사고로 보이는데 뒤휀다까지 살짝 먹었었나 봅니다. 대충 수리한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조금 언짢기는 했으나.. 엔진룸 열어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외판은 몰라도 관리가 잘 되어있던 차더라구요. 누유 없었고, 브레이크패드도 교체된 지 얼마 안되구요.
그러나 써모스텟 고장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었습니다 ㅋㅋ 뭐 괜찮아요, 중고차니까..ㅡㅡ 내가 직접 안 본 게 잘못이지.
아무튼, 새 중고차(?) 들인 기념으로 구닥다리 14년식 차량의 글을 써 봅니다.
물론,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쓰므로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건 맞습니다.
1. 가격표와 옵션

저는 중고차는 무조건 최상위 트림이라는 생각입니다. 가격이 별 차이 안나거든요. 당시 쉐보레 차량의 트림 설계도 특이해서, 최상위 트림을 가야 오토라이트, 레인센싱 와이퍼나 오토에어컨이 선택 가능하다는 것. 애프터마켓에서 적용하기 불가능하거나 비용이 좀 드는 옵션들이 꽤 있습니다.
15년형으로 가면 LTZ세이프티가 적용되고 전조등의 데이라이트(별 의미는 없음), LED테일램프(많이 달라 보임) 외에 차선이탈방지 등의 안전옵션이 추가됩니다. 즉, 자동차보험료가 더 저렴해집니다 ㅋㅋ
2. 외관
어차피 글을 쓰고 있는 25년 이후에 이 글을 본다는 건, 중고차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일 거고, 외관에 대한 내용은 별거 없어서 쓸 내용이 없긴 합니다.
LED 테일램프를 원한다면, 14년 8월 이후의 15년형 모델을 고려하시라는 것 밖엔..
그냥 우직하게 생겼고, 눈으로 보이는 덩치 대비 생각보다 작습니다.
3. 성능
사실 LPG는 11년식인가 한번 얻어 타보고, 2.0 디젤은 처음 타보고. 1.6 디젤은 안 타봤습니다. 그래서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LPG는 경제성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렇다면 LPG의 장점은 정숙성뿐입니다.
카페에서 글 좀 찾아보니.. 2.0 디젤이 가장 잔고장 없다고 하네요. 1.6 디젤은 타이밍체인 측에 치명적인 이슈가..
호불호야 있겠지만, 하체 세팅이 운전자를 즐겁게 하도록 맞춰져 있는 느낌입니다. (덩치나 생김새 대비) 생각보다 잘 가고, 잘 서고, 롤이 적습니다. 반대급부로 탑승자는 통통 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후륜이 토션빔인 서스펜션 특성상 3열 탑승자는.. 음.. 화이팅!
전 차주가 정비에는 신경을 좀 썼었던 건지.. 하체 잡소리나 떨림은 생각보다 덜했습니다.
4. 실내
올란도의 실내는 올드하기로 악명 높습니다. 실제로 매우 촌스럽습니다. 진짜 별로예요. 이 차는 그런 갬성으로 타는 거죠.
아베오와 동일하게 잠금 해제 버튼은 센터페시아에 있습니다. 잠금 코크가 트림 안으로 끝까지 들어가는 구조라서 걸리적거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져온 차는 여지없이 도어 액츄에이터가 맛이 가 있었습니다 ㅋㅋ 아니 벌써 두 번째..)
납득하기 좀 어렵긴 하지만 AUX와 USB 포트는 시크릿큐브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크릿큐브는 생각보다 작아서, 성인 남성 주먹정도 크기를 벗어나면 넣기 쉽지 않다고 보심 됩니다. 게다가 USB를 꽂으면 안 닫힐 수도 있어요.
오래된 차량이다 보니 용량 큰 USB는 사용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루즈 기반이므로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좀 작습니다. 폭도 준중형의 느낌이고, 2열은 카렌스 대비 좁습니다. 반대로 3열은 카렌스 대비 넓고, 적재공간의 부피는 카렌스가 더 넓습니다. 단, 올란도는 사각사각한 형태라서 짐을 채우기가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곡선이 많은 카렌스가 짐 넣기가 안 좋습니다.
콘솔이라기 좀 미안한 작은 수납공간이 가운데에 있는데, 이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아베오 생각나게...
애프터마켓 제품도 만듦새가 썩 좋은 게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길이가 그리 길지 않은 만큼, 180cm 이상의 길이를 가지는 짐을 싣는다면 조수석 의자 조정이 필요할 듯하고요.
시트 착좌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가 살쪄서 그렇겠지만.. 마른 편의 성인 남성이라면 딱 몸을 잡아주는 느낌의 시트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단합니다. 게다가 요추받침이 없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 시 허리나 엉덩이가 아플 수 있겠어요.
반대로 말하면, 조금 거칠게 주행했을 때 몸을 잘 잡아 준다는 말도 될 것 같습니다... 만... 얘로 와인딩 탈거 아닌데 뭐..
2열도, 3열도 비슷한 느낌인데 결국 패밀리카 포지션을 담당하는 이 친구 특성상.. 저는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3열을 승객 탑승 용도로 사용 시 사실상 적재력은 없다시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 태울일이 가끔 있으신 분들이라면, 트렁크 정리도 항상 되어있어야겠습니다.
뒷바퀴 측 휠하우스 부분이 돌출되어 있어 골프백이 가로로 예쁘게 실리지 않습니다. 카페에 보니 단 높여서 만드신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소음 방지를 위한 흡음재가 진짜 여기저기 많이 붙어있습니다. 응? 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특히, 고속주행 시 엔진소음의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5. 고질병
2.0 디젤은 고질병이 적은 편이라고는 하나, 언제나처럼 쉐보레는 냉각수 문제를 달고 있습니다.
써모스텟이 잘 죽는다거나, 냉각수 누수가 발생한다거나요.
냉각수 누수는 히터코어 측으로 들어가는 인렛/아웃렛 호스 측에서도 꽤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1.6 디젤은 타이밍체인 가이드 관련 이슈가 있는데.. 이게 꽤 크네요. 그거 말곤 출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어차피 토크 차이가 엄청난 건 아니라서 실주행에 문제가 있을 건 아니고, 세금 저렴하고요. 단점은.. 요소수?
LPG의 기화기 이슈도 물론 있습니다. 그냥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인젝터 이슈도 있는데 심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수명 되면 죽는 것..
마무...리?
음..... 직거래는 직접 보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판매자들이 다 나 같지 않아서... 분명 문제가 될 부분에 대해 얘기만 미리 해 달라고 좋게 말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아몰랑 시전하네요. 흠~ 모를 수가 있나.
이 차량을 선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많은 수요는 패밀리카일 겁니다.
다만, 3열에 수시로 사람을 태우고 장거리를 다닐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됩니다.
3열에 성인을 태우고 이동을 한다는 건, 근처 식당을 가거나 하는 등, 1시간 이내의 이동이 적당해 보입니다.
만약, 5인 이상의 탑승이 잦은 환경이라면 그냥 카니발 보세요. 현실적으로 카니발이 가성비 가장 좋습니다.
제 경우엔 가끔 아기를 포함해 6인이 탈 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동시간이 30분 전후로 짧을 예정이라 올란도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어쩌다 장거리를 갈 수도 있겠죠. 괜찮아! 난 운전자니까)
장점
현시점 14년식 2.0 기준 500만 원 전후의 저렴한 가격, 11~12년식까지 가면 200~300만 원짜리도 흔함. 이 정도 가격이면 타다가 폐차하고 새로 들여도 괜찮을 수준.
탄탄한 느낌이 드는 하체 세팅, 넉넉한 토크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주행경험.
짐 싣기 정말 좋게 생긴 형상
단점
쉐보레, 항상 있는 냉각수 문제, 부품대 비싼 걸 떠나서 구하기 어려운 부품이 생겼음.
추천모델 - 좋은 15년형 이후의 2.0 LTZ세이프티 풀옵! 구할 수 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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