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가습기를 사용해도 습도가 오르지 않을때

겨울이 되면서 습도가 뚝 떨어지고, 자고 일어나면 목이 따가우니 가습기를 쓰게 되는 계절입니다.

가습기의 종류를 떠나서, 가습기를 틀어도 실제로 습도가 많이 오르지 않는 경우를 경험해보셨을겁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가습기를 취급하고 있는데, 이런 문의가 정말 많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ㅡㅡ;;;

제대로 설명하려면 상대습도가 뭔지부터 설명을 해 드려야 하고.. 습도가 오르내리는 원리라던지.. 공기가 어떻게 분포되는지까지 설명해야 하나.. 저도 그렇게까지는 알고싶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으실 터라!

아주 단순하게 풀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 문의인데, 애초에 습도가 오르지 않는다고 가습기가 불량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가열식/초음파식 가습기가 열심히 분무를 해주고 있다면, 걔는 할일 다 하는거에요.

 

초음파식 가습기

 

1. 가습기를 이제 틀기 시작했다면, 습도가 오르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집 안이 건조한 상태라면, 집 안의 집기들, 벽지, 커튼, 이불 등도 마른 상태입니다. 얘들이 습기를 머금을 때 까지는 습도가 아주 천천히 오르게 됩니다.  한번 머금은 후에는 환기를 시키더라도 다시 건조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처음보다는 빠르게 습도가 올라요.

 

2. 화장실이나 주방의 환풍기를 계속 작동시킨다면, 습도가 오르지 않습니다.

배기팬이 계속 돌려면 어디선가 흡기를 해야하고, 집 안의 공기를 배기를 하려면 집 밖에서 공기를 끌어와야 합니다. 바깥공기는 차고 건조한 상태죠? 그렇다면 계속해서 습도가 낮아지는 상태가 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보다 가습량이 적다면, 습도가 떨어지겠죠.

 

3.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습도가 오르지 않아요.

실내가 밀폐된 공간은 아니기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면 기압차로 인해 내부 공기가 배출됩니다. 그럼 실내의 습기가 외부로 빨려나가고, 빠진 공기는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채우므로, 습도가 떨어집니다.

집이 외풍이 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있어요!

 

4. 문을 자주 여닫는다면, 습도가 천천히 오릅니다.

가습기가 작동해야할 면적이 더 넓어지니까요.

 

5. 집안 부피와 가습기의 분무량(가습량)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 시간당 분무량 200cc(ml)의 경우 약 15제곱미터(4.5평) 정도의 면적을 가습합니다.

단, 이 기준은 일반적인 기준이므로 난방을 한다거나, 외풍이 심하다거나, 사람이 자주 오간다거나 하는 등의 환경 영향을 매우 많이 받습니다. 특히 창이 큰 거실. 그것도 확장을 한 거실이라면 베란다 공간만큼의 단열공간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빠져나가는 습기가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도 불량이 의심된다면...

 

보통 가열식/초음파식 가습기는 분무량을 표기하고 있어요. 내 가습기가 시간당 200cc의 분무량을 가지고, 용량이 6L인 제품이라면, 최대 단계에서 10시간정도 작동 시 2L의 물을 소비하므로, 약 1/3정도가 줄어야 정상이에요.

5시간이렴 1L이므로 1/6정도가 줄어있겠죠?

 

보통 가습기의 스펙 표기시 용량에 대해서는 정말 꾹꾹 눌러담은 최대용량을 표시하므로, 수조 아래 가습장치에 들어가는 물의 용량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수조용량이 좀더 적을 수 있어요. 그래도 눈대중으로 확인하는것인만큼, 큰 차이가 나진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