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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사진

광화문 야경, 성산대교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한 외출은 꽤 오랜만입니다.

여럿이서 다니는 출사는 생각보다 사진을 찍기 좋은 환경은 아니라서..


성격상 혹시.. 라는 마음에 렌즈를 이것저것 챙겨가는데, 막상 사용하는건 항상 몇개 안되네요.


모두의주차장 어플을 이용해 주차비 비싼 종로 한복판, 광화문 인근에 일주차 8,000원으로 주차를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광화문 야경이었어요.


남들도 다 찍어대고 해서 특별할 것 없긴 하지만, 저는 찍으러 가본 적 없는 장소였어서..



어짜피 일주차를 한 터라 조금 일찍 갔습니다. 

겨울이 끝나가는지 살짝 덥다고 느낄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삼각대까지 메고 다녔다면 꽤 힘들 뻔 했어요.



광화문을 지나 북촌을 들러서 인사동을 거쳐 청계천을 따라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해가 슬슬 넘어가기에, 준비를 하고 촬영을 시작했어요.



매직아워라고도 하는 해가 떨어진 직후의 시간. 몇가지 생각한 구도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몇가지 시도에만 만족했어요.

조금 더 노출을 길게 해 보고 싶었는데........ 조명은 생각보다 밝더라구요. 필터가 따로 없던 터라(...)



버스들이 지나가서 하늘을 지나간 듯한 궤적도 만들어 졌습니다.

삼양 14mm는 PTLens 혹은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에서의 랜즈 프로필 교정이 꼭 필요한 렌즈입니다. 

가성비로 나머지 모든것을 씹어먹지만.. 특유의 복합왜곡과 날카롭지 않은 빛갈라짐은 풍경용 렌즈로 많이 사용되는 초광각 렌즈의 특성상 조금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수동이지만 14mm F2.8을 이런 저렴한 가격에 사용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지만요.



장소도 바꾸고 렌즈도 바꿔봤습니다. 필터를 깜빡하고 안빼서 그런지 플레어가 좀.. 생겼네요 ;;;;

개인적으로는 24-70의 날카로운 빛갈라짐을 좋아합니다.


짧디짧은 일몰후의 멋진 시간이 지나고, 해가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수요일/토요일은 역사박물관이 9시까지 운영됩니다. 함께 간 친구와 역사박물관을 올라 봤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오기로 했습니다 :)

조금 더 셔터스피드를 길게 가져갈 수 있었다면 ...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했지만요..


그냥 들어가긴 좀 아쉬워서.. 어짜피 시간은 지났지만 성산대교로 향했습니다.



언제나 멋진 야경을 선사해주는 성산대교, 매번 찍는 구도로 촬영을 해 봅니다.

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반영이 다 뭉개졌는데, 오늘은 다른 느낌의 반영이 나오네요. 



성산대교에서 바라본 서울함의 뒷태와 여의도.


언제나 둔치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도 있고, 날이 따뜻해져(그리고 3월 14일..) 꽤 많은 커플들이 둔치에 있었습니다. 

쳇.



서울함을 지나면 좀더 나은 구도가 보일까.. 했는데 서강대교의 아치모양에 국회의사당이 가려버려서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른 구도로 촬영을 해 봤습니다.

항상 다리를 크게 담았는데, 이렇게 담는것도 좋네요..


시간이 있을 때 부지런히 다녀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