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관심/IT.모바일

SKB 인터넷 끊김, 수리접수 후기

https://siane.tistory.com/353

 

SKB 인터넷 끊김 현상

KT의 QoS를 피하고자 .. 약정이 만료된 김에 5월 말, SKB로 이전을 했습니다. 며칠 전까진 괜찮았습니다. 간헐적으로 끊김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못쓸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러던 중, 시놀로지 나스

siane.tistory.com

얼마 전, SKB 인터넷 끊김 관련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장애접수를 했고, 어제 기사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출근을 한 상태라 아내가 대신 집에 있었고, 기사님과 통화를 했는데......

 

설치기사님들 대부분이 그렇듯.. 네트워크 망 구성에 대해서 아주 잘 아시는건 아니다보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조금 애먹었습니다.

기사님께서 '왜 브릿지를 쓰냐' 라고 하시길래, 이중공유기 되는게 싫어서 그랬다고도 했고.. 최초 설정할 때, 80, 443 포트가 막혀있어서 브릿지로 바꾼것도 있었는데...암튼 뭐 모뎀은 공유기 모드로 쓰는게 맞답니다.

저는 처음 설치때 그거 브릿지로 써도 된다고 들었는데 말이죠..ㅡ.ㅡ;

 

기사님께서 제게 어떻게든 문제 발생의 원인을 찾아주시려고 타부서에 전화연결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왜 브릿지를 쓰냐' 는 말을 계속 했다고 합니다. 

근데 라우터로 동작하는것보다 브릿지로 동작하는게 더 부하가 적은게 아닌가 싶은데 말입니다.

 

아래 글은 이전 글에서 변경되는 집의 네트워크 구성을 조금 더 보기 편하게 그려봤고,

결과적으로는 설치기사님이 썩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모뎀 바꿔도 증상이 동일했거든요.

즉.. 문제 해결을 위해 클릭하셨다면, 모뎀을 빼고 직결해보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SKB 기본 모뎀의 스펙이 문제입니다.

 

최초 구성

처음 구성입니다. NAS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80, 443포트를 써야했고, SKB모뎀이 기본적으로 유선 공유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중 공유기가 되는 상황이 싫어서 SKB모뎀을 브릿지 모드로 사용했습니다.

동일 네트워크로 묶기 위해 단자함에 스위치허브를 하나 더 넣었고, 공인IP 한개를 받아서 사설망 구성이 된 상태입니다.

IoT 기기들 중 wifi 장치들이 스마트플러그 3개,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구글 홈 미니 2개가 있고 TV, 노트북 2개와 휴대폰 4개가 물리므로 wifi 장치가 13개입니다. 손님이 오곤 하면 더 늘어나구요.

 

NAS는 상시구동되며, 4개의 랜포트 중 2개가 본딩되어있습니다. (내부 동시접속시 대역폭 확보를 위해)

사실상 내부네트워크는 공유기가 처리하고, 외부 통신만 SKB모뎀이 중계하는 상황이죠.

 

이 상황에서 끊김이 발생되었습니다. 모든 장치를 DHCP로 돌려서 IP를 전부 새로 받고 호스트네임도 전부 수정하는 등, 충돌 방지를 위한 방법을 모두 사용해봤으나 동일했습니다.

 

일단 제 등짝 사수를 위해, TV망을 분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TV 망 분리

이때만해도 충돌일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고 있었습니다. 모뎀에서 2개의 선을 빼서, 하나는 SKB공유기를 통과시켜 거실TV로 보내주고, 나머지는 그대로 둡니다. 사실 거실TV 직결해도 되긴 하는데.. 이 상태에서 문제가 없다면, SKB공유기 -> NAS로 연결해서 거실TV와 나스가 동일 네트워크를 사용, DLNA등의 기능을 내부망에서 활용하고자 함이 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습니다. 여전히 TV가 죽었으며, 외부에서 내부로 ping이 제대로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외부에서 집의 공인IP로 핑을 쏘면, 공유기가 응답하게 되는데..

두개의 공인IP 모두 끊김이 발생되었으며, 끊기는 시간이 동일했습니다.

또한, 내부망에서 게이트웨이(공유기)로의 핑 역시 정상이었습니다.

즉, 공유기와 내부망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사실 제 공유기를 단자함에 넣어 직결하는것이 가장 좋은 그림입니다만, 현실적으로(....) 제 공유기는 너무 돼지라서(...) 단자함에 들어가질 못합니다. 결국 SKB공유기를 브릿지로 활용해봅니다.

 

최종 상태

어쩌다보니 공인IP를 3개나 할당받게 되었네요. 어짜피 이렇게 된거, HA Server에 80, 443을 하나 할당하고, NAS는 직접 받는 공인IP를 통해 외부에서 접속을 받으려고 설정했습니다.

결국 거실TV는 별도의 IP를 받게 설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설정한 후 끊김 발생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인은?

SKB 공유기가 브릿지로 동작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기존과 다른 구성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복잡해지긴 했네요.

모뎀과 공유기가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장비 하나는 끊기고, 장비 하나는 말짱하다면, 끊기는 장비의 문제가 아닐까요.

'왜 그렇게 써?' 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웃기게도, 모뎀을 공유기 모드로 두면 끊김이 없습니다. 이건 하드웨어 문제라기보단.. 모뎀 펌웨어 문제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후기

기사님은 많이 친절하셨고, 최대한 원인을 찾아보려고 노력해주셨습니다. 다음 일정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그곳을 방문했다가 다시 온다고까지 하시더라구요.

제가 집에 있어서 다른 부서랑 통화할 때 제가 직접 얘기를 했어도 좋을 뻔 했을 것 같네요.

SKB 고장신고는 24시간 가능하나, 어짜피 기사님 출동은 평일 제한된 시간에만 옵니다. 전화로 가능한건 뭐 신호가 잘 가고 있는지, 리셋을 해준다거나..뭐 그런정도입니다.

 

KT 쓸적엔 이런일이 없었는데..ㅡ.ㅡ; 많이 실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