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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사진

인스탁스 쉐어 SP2(Instax Share SP2) 개봉기와 소감

휴대용 포토프린터, 인스탁스 쉐어 SP2를 들였습니다.


기존에 캐논 셀피 910을 사용중이긴 합니다만, 용도가 다르다는 판단이 들어서 구매했어요.


이전에 MP300을 잘 쓰던 경험도 있고..


개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제품은 제가 직접 구매한 제품이며, 후지필름에서 어떠한 것도 제공받은것이 없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포토프린터는 동사의 MP-300과,  LG 포켓포토(3인지 4인지 ㅡ,.ㅡ), 캐논의 셀피 910입니다.


테스트 출력한 사진이 없는데, 그건 나중에 사용기를 -_-.... 쓸 때 같이 올려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박스입니다. 뭐.. 일단 별 특징은 없네요.



박스를 감싸는 종이를 벗겨내주면 이렇게 본박스가 나옵니다. 깔끔한 디자인이네요. 박스 자체에 출력하면 비싸서 이렇게 한건가..



사실 이미 개봉을 해서 테스트 작동까지 마쳤던 터라 -_-; 기억에 의존해 구성품을 다시 쌓았습니다(..)

일단 설명서가 나옵니다. 

제품 특성상 설명이 그다지 필요하진 않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이처럼 제품과 케이블, 그리고 제품 아래쪽 비닐 구겨넣은 부분에 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전작과 다르게 후지필름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동작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충전이 필요합니다.

케이블은 일반적인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휴대폰 충전기로 편하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본체는 잘 감싸져서 들어가 있습니다.



배터리는 생각보다 매우 작습니다. 이걸가지고 100장 출력이 가능하다는게 대단..ㄷㄷ

배터리의 한쪽 끝에 색을 입혀둬서 좌우 구분을 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꽤 좋은 배려죠..:)



본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이즈는 일반 성인남성의 손 두개를 겹친 정도의 크기?

여자분들 많이들 쓰시는 작은 파우치 정도의 사이즈? 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제품 보호용 케이스를 찾아봤으나, 디자인이 영 맘에 안들어서 렌즈 보호용 포켓융에 감싸서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뭐.. 흠집나면 그때부턴 막쓰는거고...

보호용 케이스는 가죽 재질과 투명 플라스틱 재질이 있는데.. 가죽이 화이트/골드뿐인데다, 골드는 촌스러운 골드이고! 화이트는 아주 때 잘 타게 생겼더군요.



인스탁스 쉐어 SP-2는 골드와 실버, 두가지 색상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난한 골드를 택했어요.

상단에는 필름이 나올 구멍과 작동여부 및 잔여필름수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잔여필름 알려주는거 의외로 좋네요.



제품의 좌측면에는 이렇게 전원버튼과 리프린트 버튼, 충전단자가 위치하고 있으며, 반대쪽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단에는 배터리슬롯과 정품임을 알려주는 스티머, 시리얼이 있구요.



배터리 삽입구는 커다란 슬롯에 어울리지 않게 아담합니다. 삽입구 우측하단의 표시와 배터리의 표시를 맞춰서 넣어주면 됩니다.

끝까지 잘 들어가지 않으면 고정걸쇠가 반절정도 걸쳐버리고, 그렇게 되면 배터리 커버가 제대로 닫히지 않습니다.

힘으로 우겨넣을 필요가 전혀 없는 기기인만큼 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한번 더 확인해주세요.



이렇게 색을 맞춰서 잘 밀어넣어주시고...



배터리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정걸쇠가 딸깍 하며 올라오도록 꾹 넣어주시면 끝입니다.

뺄때는(일반소비자가 뺄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삼각형 그림의 방향대로 눌러주시면 툭 튀어나옵니다.



전원버튼은 꽤 큼직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살짝 돌출된 부분. 즉 마름모꼴의 아래쪽을 길게 누르는 것으로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전원이 켜지면 인디케이터의 점등여부로 동작확인이 가능합니다.



방금 뽑은 사진을 다시 뽑을 수 있게 해주는 리프린트 버튼입니다.

인스탁스 카메라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지요.



충전슬롯 커버입니다. 홈에 손톱을 넣어 위쪽 방향으로 당겨야 합니다. 즉, 제품을 거꾸로 들고 빼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커버 안쪽엔 단자 하나가 달랑 있습니다. 절대 햇갈릴 수가 없어요.

일반 휴대폰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은 그리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네요. 정확히 재본적이 없긴 합니다...만..;;



인스탁스 쉐어 SP-2에 전원을 인가하면 이렇게 불이 들어오고.



잔여 필름 수를 표시해줍니다. 충전중인경우 배터리 표시등이 적색으로 들어오네요. 직관적이면서 깔끔합니다.



아쉽게도 필름을 이미 넣어버리고 사용중인 터라 이녀석을 열기가 좀 그렇네요(..)


그냥 인스탁스 카메라와 방식이 같습니다. 표시된대로 누르면 덮개가 열리고, 필름 카트리지를 넣어줍니다.


필름 카트리지를 넣으면 필름 카트리지의 플라스틱 덮개를 자동으로 밀어내 줍니다. 즉.... 중간에 열었다 닫으면 한장 날립니다.(애초에 얘는 중간에 열라고 만들어 놓은 애가 아닙니다.)


제품 전체적으로 무난한 만듦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MP-300에 비해 약간 가벼운 느낌이며, 덩치는 조금 더 큰 느낌입니다. 

편의성 면에서 MP-300과 비교가 불가능할정도로 좋으며, 화질은 별 차이 없습니다. MP-300이 좀더 진득한 느낌이랄까요.


전작인 SP-1의 이미지 퀄리티가 정말 별로였기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는데, 해상도가 개선되어 나와서 덜컥 질렀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타 제품과의 비교를 조금 더 적어보면..


1. 화질은 셀피가 훨 낫다.

- 화질을 생각하고 구매할만한 제품은 아닙니다. 300dpi로 개선이 되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인스탁스 필름 특유의 발색과 뭉개짐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지를 고채도로 출력해주므로 DSLR로 촬영한 사진을 출력할 땐 조금 손을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매력인 기기이긴 합니다만.

전작은 정말.. 제 기준에선..영..;;

MP300이 오히려 좀더 쨍한 느낌으로 기억됩니다. 좀 오래전에 썼던거라 가물가물 합니다만..

포켓포토보다는 더 화사한 느낌으로 출력합니다.


2. 생각보다 금방금방 나오고, 이미지가 떠오르는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출력이 편한 편.

이미지 전송에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고, 필름에 감광하여 사진을 만들어내는 제품 특성상 이미지가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Wi-Fi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휴대폰에서 지혼자 연결했다 끊는 모습을 종종 보게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꽤 잘 잡고, 잘 동작 합니다.

휴대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사진이 전송한 카메라를 쓴다면 더 편하게 출력이 가능하며, 태블릿을 사용한다면 태블릿과 카메라, 프린터를 연결해 이미지를 큰 화면에서 보고 출력하는게 가능합니다. 이거 꽤 좋아요.


3. 셀피에 비하면 당연히 휴대성이 좋다. 하지만 포켓포토, 피킷같은 제품에 비하면 덩치가 크다.

정말 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막 뽑으시려면 포켓포토, 피킷같은 휴대용 프린터를 사용하시는게 더 좋습니다. 피킷은 안써봤는데, 포켓포토의 휴대성은 정말 좋은 편이죠.

물론 인스탁스 쉐어 SP-2도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 가방(돔케 F-2, 돔케 크로니클)의 사이드 포켓에 넉넉하게 수납이 가능합니다.


4. 유지비는 꽤 비싸다. 구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인스탁스 미니의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잘하면)어디서나 구매가 가능하고, 외국에서도 현지조달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스탁스 미니의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장당 비용이 매우 비쌉니다.


4x6사이즈의 셀피 910 전용 인화지의 가격이 장당 360원꼴인걸 감안하면, 장당 750원이라는 비용은 꽤 큽니다.

포켓포토의 전용 인화지 가격도 300원대임을 감안하면...


하지만 인스탁스 미니의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인스탁스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으며, 화질은 포기하고 찍는 인스탁스 카메라와는 다르게 DSLR이나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을 그대로 뽑아낼 수 있다는것은 분명한 매리트가 있습니다. 게다가 후지 카메라는 카메라와 쉐어의 다이렉트 연결도 가능!


게다가 제품 가격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제품 구매가격과 필름가격을 합해 계산하면 더더욱 가격이 비싸지겠죠.


5. 그래도 사람들 선물줄땐 효과가 좋을 듯

저는 포토프린터를 지인들에게 사진을 뽑아주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며, 간혹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줄 일이 있다면 촬영 후 바로 뽑아줘서 친해지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반 포토프린터에서 나오는 이미지와 억지로 낸 폴라로이드의 효과가 아닌, 인스탁스 미니 필름을 그대로 줄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더 큽니다.(경험상..)

셀피의 4x6사이즈 출력에서 얻을 수 없는 여러가지 효과가 있으니 사용 용도가 겹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제품 특성상 한계도 명확하므로, 이 제품에 대해 잘 인지하고 구매하실 분이라면 후회가 없겠지만, 

단순히 막 뽑을 포토프린터가 필요해서 이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코닥에서도 나오고, 후지에 다른 모델도 있고, 엘지에도 있고(사실 포켓포토의 색감은 썩 좋지 않습니다).. 한 만큼 다른 포터블 포토프린터를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이거 유지비, 꽤 비싸요.

당장 300원대와 700원대이고, 대충계산해도 두배이상의 가격차이가 납니다.

같은돈으로 다른거 100장 뽑을때 얘 50장밖에 못뽑아요.

그렇다고 화질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고 색 재현력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만의 매력은 분명 존재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