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달같은 특정한 피사체가 아닌 일상의 풍경. 혹은 여행지에서의 풍경.. 꼭 광각으로 찍어야만 할까?
사진은 어찌보면 덜어냄의 미학인데.. 너무 다 담으려고만 하는건 아닐까?
이번 주말에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15-85를 방출하고 광각없이 처음으로 다녀온 여행..
7D라는 크롭바디에서 30mm, 50mm, 그리고 70-300과 2x 텔레컨버터.
시원한 광각이 없으니 한장을 찍으면서도 프레이밍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내가 선 자리에서 안나오면 더 뒤로 가게되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건 당연하게도 여친님 찍은 50.4였습니다.
근데 생각외로 렌즈 갈아끼우는 빈도가 아주 적었어요.
습관적으로 조리개를 조이고 찍었다가 다시 열고 찍었어요. 사진에 공식이라는게 없는데.. 자연스럽게 F8 이상으로 올리고 있더라구요.
사실 삼각대두고 둘이 찍으려고 테스트컷 날렸던 사진.
사진이란게 모든것을 다 갖추고 있다고 맘에드는게 아니고, 없다고 아쉬울지언정 못하는건 아니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근데 풀프레임은 요즘 왜이리 떙기는지 ㅡㅡa... 눈만높아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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