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이 글은 제가 나스를 처음 들이고 겪은 뻘짓들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한 글입니다.
나스를 구입하실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습니다.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내가 보면 제 등짝이 괜찮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지른게 한두개가 아니잖아
첫 NAS, ASUSTOR AS5304T
이전 글을 보다보니 2020년 여름, 아수스토어 나스를 구매한 것 같습니다 ㅋㅋ
사실 이제와서는 70만원대라 가격적인 매리트가 많이 적긴 합니다.
4베이 나스의 중급기 정도.. 스펙으로만 보면 DS920+대비 몇가지 나은점이 있습네다. 2.5G 포트가 기본으로 2개나 지원되고, 16베이까지 확장도 가능하고.. 음, nvme 캐시 슬롯이 없는건 좀 아쉽군요.
지금같으면 920+ 사용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잘 써먹었을 것 같은데, 당시에는 제가 사용에 익숙치 않아서 결국 반년도 사용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편리한 DS920+로의 옆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역방향프록시에 대해 설정이 마음대로 안된게 좀더 컸습니다(...)
헤놀로지도 고려했지만, 이때만해도 헤놀로지 구성도 복잡했고, 관련지식도 전혀 없었거든요.
두번째, Synology DS920+
DS920+ 후속 제품인 DS923+가 출시되었습니다. GPU가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 트랜스코딩은 안됩니다.
하지만, 10Gbps 이더넷(확장)을 지원한다던가, nvme슬롯을 볼륨으로 사용(이것도 지원 제품을 꽂았을 때)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nvme슬롯을 볼륨으로 사용하는건 편법으로 지금도 이용은 가능하긴 합니다;
4베이의 420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격차가 크게 나지 않았고, 9베이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것도 고려하여 질렀긴 합니다.(하지만 확장베이DX517의 가격은 DS920+를 하나 더 들여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지..)
이때까지만 해도, 데스크탑에서 굴러다니던 잉여 HDD를 꽂아서 썼습니다. 당시 2T, 3T, 6T HDD를 보유하고 있던터라, 그 모두를 때려박고, 세개 다 기본 볼륨으로 설정해서 데이터를 여기저기 흩어서 썼습니다.
세개의 디스크 중 2TB 디스크는 무려 2010년산으로, 10년이나 지난 제품이었습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제품이었죠.
어떻게 좀 효율적으로 써볼까..하다 SHR을 구성하기로 마음먹고, 구성하려 합니다.
그러다 10TB 2개를 들이게 되고, 2TB는 잠시 빠지게 됩니다.
얘네를 SHR로 구성하면, 3 + 6 + 10 그리고 패리티 10TB 구성으로, 총 19TB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성능도 별로 아쉬울 것 없는데.. 나스 생기면 이거저거 데이터를 모으게 되고, 그러다보면 사용가능 용량이 30%쯤 남으면 왠지 불안해지고, 용량도 동일용량으로 싹 맞추고 싶고 뭐 그렇게 되....기도 하는데, 제경우엔 다람쥐도 아니고.. 하드디스크 특가때마다 하나씩 지르다보니 디스크가 늘어난게 더 큰 이유였습니다 ㅋㅋㅋㅋ
패키지 실행속도 조금 빠르게 해볼까? 하고 SSD 1TB를 꽂아서 패키지를 밀어넣어보기도 하고 - 초기구동시 920에서는 약간의 효과를 봤습니다만, 1821로 넘어간 후에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SSD장착으로 쓸 수 있는 베이가 3개로 줄어들다보니 결국 6 + 10 + 10 구성이 되었는데, 이러고나니 잉여로 남은 2, 3TB가 또 아깝고..(게다가 16TB는 제게는 조금 작았습니다;)
특별히 불만은 없지만 잉여하드가 생기니까 또 그걸 다 채우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데, DX517의 가격은 어마무시했고, 결국 업그레이드(..)를 생각합니다. 얘도 반년쯤 썼나봅니다.
DX517의 가격은 정말 사악합니다 ;
1821+, 1621+중에 고려를 했으나, 두개 가격이 10만원정도 차이였고, 베이 2개 차이 외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국 확장성을 우선함에 따라 1821+을 질러버립니다.
하필 특가가 지나간 터라 최저가 구매는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하고 몇달 후, 3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으니까요.
결국 정착, Synology DS1821+
1821+ 가격이 많이 사악해졌습니다 ㅠㅠ 저도 쓰고있지만.. 시놀로지 너무 비싸요..
DX517 두개를 추가하여 최대 18베이까지 확장한 DS1821+ 입니다. 당시엔 별 생각 없었지만, 24/7(상시) 돌아가는 나스의 특성상 전기 먹는것도 고려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또 베이 채우고 생각해보니 베이수가 2배가 되고, 전기도 그정도 더 먹습니다.
DS920+의 경우 아이들시 프로세서 소모전력은 10W정도, DS1821+의 경우 26W 정도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무려 세배 가까이 더 쳐먹어? 의 느낌인데.. 풀베이 구성을 하고, 아이들 시 5W정도라고 생각해보면..
920은 30W, 1821은 66W입니다. 단위가 커지니 두배쯤 되어보이네요.
물론 제경우가 5W정도고, 전기 덜먹게 구성하면 덜먹게도 가능하구요.
1821은 4C8T로, 스레드의 여유가 생긴만큼 다중작업에 더 유리합니다. 사실 개인용이라기보단 소규모(50인 이내) 사무실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300명이내도...
어쨌든, 개인용으로 사용 가능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는 1821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럴거면 한방에 왔지..
놀고있던 2, 3TB도 쓰고, 그렇게 2,3,6,10,10으로 SHR구성이 되었다가 또 핫딜의 마수에 빠져 12TB 디스크가 오게되고,
2021.05.31 - [Synology] RAID 5, RAID 6과 SHR의 차이 이런 글도 쓰게 됩니다.
슬슬 이거저거 해보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별 문제 없던 공유기도 질러보고(...) 이렇게 장비 바꿈질을 계속 하게 됩니다.
SHR 구성은 결국 파티션이 계속 쪼개지고, 나중에 모든 용량이 일치된다고 해도 쪼개진 파티션들이 합쳐지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보기 안좋고, 크지야 않겠지만 성능도 떨어질테고, 오류가 생길 가능성도 높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소유한 디스크 중 가장 큰 디스크인 12TB를 모으기 시작합니다.(당시 용량대 가격비로는 14TB가 핫딜이 좀 있었습니다..)
베이가 늘어나면 천천히 채워야지 하는 생각도 잠시, 풀베이의 욕심은 끝이없고(...) 결국, 1TB SSD, 12x5 HDD, 6TB HDD, 3TB HDD가 나스에 꽂히게 됩니다.
6, 3TB 디스크는 언제 유실되어도 전혀 관계없는 친구들이 들어가고, 레이드5로 묶인 12x5(무려 48TB) 볼륨에 대부분의 자료가 저장됩니다.
자다깨서 핫딜로 지른 18TB도 하나 생겼고(이친구는 백업용 디스크가 되어 잘 일하고 있습니다.)
남은 10TB 두개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2Bay 외장 케이스를 구매하여 처음엔 RAID1 구성을 했었습니다만.....
18TB 하드가 또 있으므로 RAID0 구성을 하여 20TB로 세팅하고, 18TB 디스크와 동일한 데이터를 백업하기 시작했습니다.
- 결국 백업디스크들은 지르다보니 남은 디스크들이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이후 Home Assistant라던지, 오라클 프리티어라던지.. 재미를 붙이고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일까..까지 고민을 했는데, HDD 사용량이 15TB정도에서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걸 봤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15TB정도 됩니다;;)
RAID5로 구성된 이상, 5개의 디스크 모두가 한번에 사용되고, 잉여용량을 다이어트해 디스크를 전원에서 분리시키면 그만큼 전력 다이어트도 가능한 만큼, 다이어트를 결정했습니다.
큰맘먹고 데이터를 모두 백업한 후, nvme 1TB, 12x3 HDD, 750GB 2.5 HDD 구성으로 변경합니다. 저용량 디스크는 다운로드스테이션용인데.. 사실 이부분도.. 토렌트서버를 별도로 분리해버려서 필요없어지긴 했습니다;
하드디스크가 세개가 빠지니 15W정도 줄어들겠다 싶었는데, 예상대로 15W정도 줄어들었습니다. Home Assistant를 사용하게 되면서 가전들의 소비전력을 계산하고 있는데, 나스가 가장 전기를 많이 먹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하루종일 돌아가는 장비다보니..
저전력으로 DS920(923)정도 구성에 4베이 채운다면 대충 30~40W정도 먹으니, 그에 비하면 거의 두배를 먹고 있습니다.
이왕 다이어트 마음먹은것, 데스크탑도 처분해버리고 미니PC 구성으로 변경했습니다. 책상이 넓어졌어요.
최종 구성
현재 사용중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NAS
DS1821+
- Samsung DDR4 3200 32GB nonECC x1
- Hynix Gold P31 1TB nvme SSD x1 - 볼륨 1
- WD Elements 적출 HDD 12TB x3 - SHR, 볼륨 2
- Hitachi 750GB 2.5" HDD x1 - 볼륨 3
- 외장 백업1 - WD Elements 18TB
- 외장 백업2 - 10TB x2 RAID0 외장디스크
- 외부 백업3 - 사무실에 연결한 도시바 4TB 외장하드
Proxmox
알리발 Mini S
- N5095
- Samsung DDR4 3200 32GB x1
- 기본 128GB SSD x1
- Hynix S31 1TB 2.5" SSD x1
- Proxmox VM - Home Assistant
- Proxmox VM - Ubuntu 22.04(도커 구동용)
그리고 지르다 남은것
Asus PN51
사실 디자인은 제취향인데.. 각진것이.. 발열만 아니었다면..
- AMD 5700U
- Samsung DDR4 3200 8GB x2
- Hynix Gold P31 1TB nvme SSD x1
- Proxmox 올렸는데, 발열을 못이겨 가끔 뻗어서 봉인(BIOS에서 팬 구동세팅을 퍼포먼스로 하면 해결되나.. 소음이..)
마치며
이 글은 나스 도입하거나 설정하는데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장비 바꿈질을 하며 기록을 남기고자 함이 큽니다.
Home Assistant용으로 구동중인 제품도 사실 1821+에서 VMM으로 구동해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소비전력면에서 이득을 보는것도 아니구요. 물론 이친구는 아이들 소비전력이 7~8W 수준으로, 정말 종일 틀어둬도 전혀 부담이 없을 수준이긴 합니다;
(물론, USB포트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건 뼈아프긴 했습니다.)
나스를 들이고, 일상적인 용도에서라면 4베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현재 나와있는 HDD중 가장 큰 20TB x4 구성으로 RAID5를 구성하면 60TB를 사용 가능합니다. 이정도 용량이라면 보통 사람들은 평생 쓰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안전하게 간다면 RAID6으로 HDD 2개 사망에 대비하면 좋겠으나, 4베이 수준에서는 1개만 대응해도 괜찮지 않겠나..싶습니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요.
보통 4베이 나스라면 풀베이 idle 기준으로 30W~40W 수준의 소비전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정도 수준이라면 한달내내 사용해도 30KWh 수준입니다. 누진구간이 걸쳐있지만 않다면 크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1821+기준에 풀베이라면, 최소 60W정도를 봐야하며, 최소 55~70KWh 소비를 하게 되므로, 누진구간을 거의 무조건 넘어서게 되며, 여름철이라면 더 부담스러울수도 있습니다. 가정용으로 사용하긴 좀 부담스러울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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