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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자동차

희귀차 하나 들였습니다 - 라세티 웨건

차량등록증에 '웨건'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웨건'입니다. ㅋㅋ

정식표기는 왜건이 맞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라세티 웨건과 왜건을 혼용합니다.

글로벌오토뉴스 - 라세티 웨건 이미지. 안그래도 안팔린 웨건인데 푸른바다는 그중 더 희귀합니다.

 

은색, 은비색 차량을 싫어하는데.. 하필 은색차가 매물로 떴어요.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 병은(..) 타봐야 해결될 듯 해서, 낼름 가지고 왔습니다.

 

크게 외관 신경을 쓰지 않을 차이기도 하고.. 다음 매물이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으니(하지만 차를 가지고 오고 1주일 후. 동일 가격에 훨씬 깔끔한 외관을 가진 친구가 나온 것 같습니다..색상도 흰색..) 그냥 차를 받았는데요. 외관은..음.. 전투형만 아니면 되지..였는데, 반쯤 전투형이었습니다. 아주 부담없이 탈 수 있겠어요.

 

따로 튜닝이 되어있는걸 선호하지 않는데, 하필 다운스프링과 사제휠 장착 차량입니다. 쩝. 이차 휠 구하기도 힘들텐데.

 

간단하게 차 소개를(...)해 보자면..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해치백보다 더 긴 '짐차' 왜건이 되겠습니다.

아반떼 투어링, 크레도스 파크타운, 누비라 스패건, 그리고 이차, '라세티 웨건'입니다.

이후 i30의 왜건형인 i30 cw, 그리고 i40까지 왜건이 이어지긴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세단 아니면 SUV를 더 선호하고 카니발이라는 걸출한 MPV도 있기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왜건은 분명 실용적인 차량인것은 맞습니다. 

세단의 주행성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적재량을 넉넉하게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쨌든 한국에선 별로 인기없는 형태라는건 i40의 처참한 성적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스펙

뉴라세티(라세티 프리미어 아님!)에서 파생되는 모델로, 뉴라세티 2.0디젤과 대부분 같습니다만, 뉴라세티 세단과 사이즈가 약간 다릅니다.

구분 라세티 세단 라세티 웨건
전장 4,515 4,580
전폭 1,725 1,725
전고 1,445 1,460
축거(휠베이스) 2,600 2,600

크기에서 보이듯, 적재함 부분만 좀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거 너무 구형차라 볼사람도 없을텐데..

라세티 2008년형 가격표

중고차를 들일때면 가격표를 한번쯤 찾아봅니다. 그래야 옵션도 대충 알 수 있고, 얘들 잘 되는지 보기도 해야하구요.

당시 웨건은 딸랑 2개 트림이고, 변속기가 옵션입니다. ㅎㅎ 사실 수동 있었으면 더 고민이 없었을거에요.

 

라세티 웨건은 모든 트림에 2.0디젤, 5단 아이신 미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당시 윈스톰, 토스카 디젤과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지만, 가변형 터보(VGT)가 채용된 두 모델과 다르게 고정형(FGT)터보 방식이라서 윈스톰과 토스카에 들어간 150마력 32.7kgm의 토크가 아닌....... 121마력 28.6kgm의 토크가 나옵니다.

그래도 디젤엔진 특성상 낮은 RPM에서 토크가 잘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는 뻥이고, 애초에 이친구는 공차중량이 1,350Kg밖에 안나갑니다. 쑥쑥 잘나가죠.

 

2007년 기사에 의외로 자세한 스펙이 있습니다(..)

주요제원 라세티 왜건 2.0 디젤

크기
전장×전폭×전고 : 4,580×1,725×1,460mm
휠 베이스 : 2,600mm
트레드 : 1,480/1,480mm
차량중량 : 1,360kg

엔진
형식 : 1,991cc 직렬4기통 SOHC
최고출력 : 121ps/3,800rpm,
최대토크 : 28.6kgm/2,000rpm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5단 AT (AT)
기어비 : 3.820/ 1.970/ 1.304/ 0.971/ 0.767 (후진 3.615)
최종감속비: 3.261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듀얼링크
스티어링 형식 : 랙&피니언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디스크

성능
최고속도 : 186km/h)
0-100km/h 가속성능 : 12.7초
최소회전반경 : 5.2m

연비 : 18 ㎞/ℓ(MT), 14.1㎞/ℓ(AT)
연료탱크 용량 : 60리터
타이어 : 185/65/R14

차량가격
세단 : LUX(일반형) 1,536만원, 플래티늄(일반형) 1,613만원
해치백 : 다이아몬드 1,698만원,
스테이션 왜건 : EX 1,440만원, 플래티늄 1,645만원. 자동변속기 채택시 147만원 추가.

생각해보니.. 하필이면 경유값 비싼 이시점에 가지고 왔네요.

 

외관과 실내

사실 사진이 이쁜게 없어 올리기 싫은데, 그래도 기록이니까 남겨봅니다.

문짝 이색도 있고, 손잡이의 색도 많이 날아가고, 반대쪽도 수리의 흔적도 꽤 있고 합니다. 하지만..

현직 정비사인 전 차주가 이리저리 손보기는 했다고 합니다. 차 들어보니 손본 흔적이 많네요.

가지고 왔을 때 다운스프링과 사제휠 조합으로, 제2자유로 구간 지날 때 뒤휀다 간섭이 많이 심했습니다.

짐도 많이 넣을거고 사람도 뒤에 태울 예정이기 때문에.. 순정화를 시키게 됩니다.

껑충해진 라세티 웨건

보닛 높이가 옆의 말리부와 비슷했는데, 이제 좀 올라갔습니다. 의외로 스프링 교체 해준다는데가 별로 없어서 사업소 넣었는데, 결과적으론 잘되었어요. 가격도 크게 안비쌌고..ㅡ.ㅡ;

 

왜건 하면 트렁크 공간 활용입니다. 해치백에서는 차박하긴 좀..이라는 사이즈가, 준중형 왜건형 모델인 라세티에서는 어? 할만한데? 수준이 됩니다.

준중형임을 감안하면.. 공간활용하기 참 좋아보이는 적재함입니다. 그리고.

러기지트레이가 생각보다 깔끔합니다. 왜건답게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고리도 있구요. 적재함 덮개도 충분히 두껍고 튼튼하며, 통째로 들어올리는 방식이 아니고, 일부가 열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 좋습니다.

 

사실 이 차는 아내가 '차박'을 언급해서 가지고 왔다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폴딩을 해봐야 합니다.

점심시간에 밥먹고 폴딩하고 돗자리 하나 깔아봅니다.

말리부에 있던 아이템을 활용합니다. 침낭은 친구가 준건데 이번에 개시해보네요. 오른쪽의 작은 캐리어에는 담요들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막상 낮잠자려고(..)누워보니 큰 문제가 생겼는데, 창으로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는겁니다. 

 

 

블랙팟 가려보게 차량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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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런 카커튼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ㅡㅡ;;

 

라세티 웨건은 2열 엉덩이 부분을 들어내고(아예 분리가 가능하고, 그래야만 플랫하게 펼쳐집니다;) 등받이를 폴딩하면 평탄화가 필요없을정도로 폴딩이 됩니다. 에어매트까지도 필요없고, 그냥 발포돗자리 깔고 써도 등이 배기지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후륜 쇽업쇼바의 자리인 양쪽 부분이 실내공간 활용에 제한을 준다는 점이네요.

 

순정상태에서 폴딩시 1열과 2열 공간을 채워주면 175정도도 무리없이 다리펴고 누울 수 있을것으로 보이고, 1열을 잘 당겨서 공간 잘 만들면 180정도까지도 충분할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해치를 닫을수도 있습니다.

 

아직 날이 추워서 제대로 나가보진 못했지만, 2인 차박 충분히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만....

높이가 낮으므로 허리를 펴고 앉는건 불가능합니다. 아이들이라면 몰라도요.

 

차박용?

일단 질러둔 차박용 꼬리텐트(도킹텐트)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오랜만에 대부도로 향해봅니다.

어짜피 금방 걷을것이므로 적당한 자리를 찾아서 대~~충 만들어 봅니다.

봄에 다니게 되면 지인 부부와 함께 다닐 것 같아요.

조금(많이)삐딱하지만 바람을 막긴 합니다. 사용한 꼬리텐트는 다잡 꼬리텐트인데.. 평이 좋아서 고민하지 않고 질러봤습니다.

주문할 때 우레탄창을 고민하다 뺐는데.. 나중에 추가가 안된다네요?!

다행히 박스만 개봉한 상태로, 내부에 있는건 미개봉 상태였기 때문에 판매자와 협의하여 반품하고, 우레탄창이 있는 제품을 다시 구매했습니다. 혹시모르니 폴대도 추가로 구매..;;

 

일단 펼쳐보니.. SUV에 확실히 맞겠다 싶은 생각이 아주 많이 듭니다.

나중에 이거 사용기를 다시 쓸텐데, 대충 걸어두니 좀더 깊이 들어가야 예쁘게 고정될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상품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M 사이즈였어요.

 

 

다잡 2분 차박텐트 3면타프형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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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부부는 텐트&쉘터를 보유하고 있고,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어느정도 아이템이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거만 가지고 붙어서 같이 다니면 될 것 같아요 ㅋㅋ

 

차박이 주가 된다면 캠핑용 짐이 이 차에 다 실리고, 러기지스크린도 뗄 것 같네요. 어짜피 그 위로 짐이 들어갈 테니

주행성능

생각보다 주행성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운스프링을 제거한 후 엄청 달려보진 않았는데, 나중에 한번 달려봐야겠네요.

토크빨이 있어서 악셀을 깊게 누르면 힘있게 나가는 느낌입니다. 

x40정도까지는 무리없이 가속되고, 그 이상 쥐어짜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노인이다보니..

스프링 교체 후에는 100km/h 이상 속력을 내본적이 아직 없지만, 오전에 출근하며 잠시 고속화도로 주행해보니 순정스프링에서도 롤링이 엄청 심하진 않았습니다. 

 

회전시에는 아무래도 형태상 차체가 짧은 아베오 해치백이 날렵하게 돌아나가고, 차체가 더 길지만 더 넓고 낮은 말리부보다도 좀더 둔탁합니다. 회피기동시에 자세잡기가 좀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일상주행에 문제가 있을정도는 아닙니다.

 

순정 브레이크가 사람 4명 + 캠핑용 짐이 가득할때 얼마나 성능이 나와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침 출근길에 급제동시 ABS도 잘 작동하고 예상보다 잘 멈추긴 했어요.

 

올 봄이 지나고 나면 이 차를 계속 유지할지, 처분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생각보다 더 괜찮은데? 의 느낌입니다.

 

판매량은 적었지만 실차주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어딘가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아요.

 

결론

준중형 답지 않은 공간활용이 가능한게 최고 장점

디젤엔진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저속토크에서 이득을 봄

이거타다 말리부타면 기변욕심 사라짐

마무리..

오래된 차량이지만 생각보다 잘 굴러갑니다. 제 토스카도 07년식이었는데..ㅎㅎ

07년식 차량에 20만도 안된 차라, 아직 제가 보기엔 쌩쌩합니다. 

 

스프링 교체 입고 전날, 급가속을 한번 해봤는데 그때 호스가 터졌는지, 엔진경고등이 들어와 스캔해보니 P2453 코드가 떴습니다. 구글링 해보니 윈스톰의 경우 차압호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같은 엔진을 쓰는 차량이니 똑같겠거니 하고, 입고시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직장님께서도 바로 알았다고 하시고, 오후에 작업완료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호스만 따로 나오지 않아서 호환가능한 다른 차 부품으로 작업해놨다고.. 공임도 안받으시고 ㅠㅠ(감동)

 

사업소 입고하는거라서 좀더 예상했는데.. 훨씬 적게 들었습니다 ㅋㅋ

 

다음에는 실제로 놀러다니는 사진을 많이 만들어서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