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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심/국내여행, 맛집

[고성] 칼국수/수제비집 여기가 맛집이라고? 흠..

사실 메뉴를 좀 다양하게 시켰어야 했는데, 일단 장칼국수를 시켜보지 못해서 그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 포스팅, 극한의 핸들링 연수 편(?)을 썼는데요.
2022.06.20 - [초보운전] 극한의 핸들링 교육, 미시령 옛길과 한계령

[초보운전] 극한의 핸들링 교육, 미시령 옛길과 한계령

아내와 바람도 쐴 겸, 운전 스킬을 확 끌어올릴 겸. 장거리 기획을 해 봤습니다. 파주에서 국도로 고성가기! 출발시간은 05:00이며, 자유로 - 강변북로 - 경춘로 등을 통과해 미시령 옛길을 지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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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미시령을 넘고 나서 아내가 조금 지쳐서, 제가 주행을 해서 고성까지 달렸습니다.
이후 식사를 하려고 돌아다니다가 흠.. 깔끔하게 생긴 작은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뭔가 인스타 갬성이 물씬 나는 외관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불호이긴 했는데, 막상 또 깔끔해서 들어갔어요.
헐...... 기다려야 합니다. 만석이네요.

보통 식당에서는 아무의미 없는 대기 1번을 받고, 기다립니다.

가게에 도착한 시간이 오픈시간 직전이라 결국 식사가 빨리 끝난 한테이블이 나와야 하는데... 음식 특성상 주문은 미리 받아두셨을테고, 우르르 나올것이 예상되었죠.

일단 기다리기로 했으니, 대기를 해 보는데.. 뒤로 계속 대기가 생기네요. 호오.. 맛집인가? 하는 기대를 잠시 해봅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작은 매장이었고.. 일하시는분은 3~4명 정도 되어보였습니다.

매장사진은 많이 안찍었어요. 대체로 깔끔했고, 생긴지 얼마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장칼(수제비)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칼국수를 시켜봤는데.. 아내도 수제비로 시켰어요.
음 이럴거면 그냥 장칼제비와 칼제비를 하나 시켰어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ㄷㄷ

일단 맛을 떠나서 몇가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이 나오기 전, 대기번호 순서대로 주문을 먼저 받습니다. 분명 적어서 줬구요.
1. 저희보다 늦게 들어온 테이블이 먼저 서빙이 되었습니다. 다른 메뉴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동일 메뉴가요.
2. 옆뒤(?)테이블에서 눈치를 보더니 본인들끼리 조용히 얘기를 합니다. '주문이 안들어 간 것 같은데?' 그리고 직원분(사장님으로 보이긴 했는데요..음..) 을 불러 주문이 들어갔는지 확인을 하는데, 처음에는 누구한테 주문을 했냐 물어보더니, 손님들이 정확하게 한명을 찍어 그분께 주문했다 하니 '언니! 주문 받았지? 하곤' '주문이 들어갔다, 곧 나온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후 다른 직원분(주문을 받았다고 하는)께 확인을 하는데, 그분은 기억을 못합니다.
그 테이블 손님들은 분명 '우리가 이거이거이거 시켰는데, 주문 들어간 것 맞나요?' 라고 아주 정중하게 물어봤는데..흠.. 본인이 기억에 없으면 주문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을 한 후에 손님에게 피드백을 정확하게 줬어야겠죠.
이걸 보고 '제대로 된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판단했습니다.
3. 옆 테이블에서 수제비 안에서 철수세미 조각이 나왔습니다. 나올 수 있긴 합니다만... 손님이 이거 나왔다 라고 말하니 '이게 어디서 나왔어요?'라고 합니다. 흠.... 어디서 나왔던지 본인 매장의 음식에서 나온건데.. 사과가 나와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네요. 잠시 후 음료수 하나를 쓱 주고 갑니다.
4. 주문 누락이 한 건 더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음식이 나오기 전입니다. 굉장히 산만하고(동선정리가 되어있지 않고)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아래는 음식 사진입니다.

기본찬. 간단하게 나와요.

이렇게 나옵니다.

수제비

칼국수

일단 칼국수면은 기계로 뽑는건지 시판제품을 쓰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반죽이 찰지지 못해 툭툭 끊어집니다.
육수는 좋게 말해 간이 덜된 건강한 맛이고, 나쁘게 말해 시판육수를 희석한 듯한 맛이었습니다.

장칼국수를 먹는 옆테이블에서는 짜다는 말이 계속 들렸는데..
맛이야 호불호가 있는거라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지간하면 다 잘먹는 아내가 일단 반도 못먹고 남겼고.. 저는 두세젓가락 먹고 포기했습니다.

좋은 평은 아니라서 정확한 위치는 올리지 않으려구요.

서비스 : ☆ 매장 규모가 작아 웨이팅이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순번 체크와 주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맛 : ☆ 시판 제품(레토르트 제품)대비 크게 맛있다고 느끼기 어려움
주차공간이 부족하며(4면 정도), 기다릴 곳이 없고, 주문 확인을 계속 해야 합니다.

총평 :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은 곳.